미적가치와 삶/영미분석 10

마르셀 뒤샹 <샘>과 예술 형식론의 약점

형식론은 미술 양식상의 전환기였던 20세기 추상미술의 등장을 그 배경으로 함.그림의 형식적 구상을 강조하는 추상미술을 설명하는 새로운 논의가 필요했음. 형식론자들은 예술형식의 순수성을 강조함으로써, 예술을 일상생활과는 구분되는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영역에 위치시키려 함. 대표적인 형식론자: 클라이브 벨, 로저 프라이이들은 예술과 일상생활을 구분지으면서 자율적인 영역에 위치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예술형식이 제공하는 독특한 경험의 성격과 가치를 밝혀 놓음.벨: "그것은 미적 정서이자, 미적 정서를 불러 일으키는 의미있는 형식"프라이: "미적 가치란 일상적인 정서와는 다른 것이며, 선, 색, 양감, 공간, 명암 등의 배열이 이루어 낸 구성적 질서에 의해 환기되는 삶의 정서" 그러나 다다 류의 예술작품이 등장하면서..

클레멘트 그린버그 회화론 _ 인상주의, 큐비즘, 추상표현주의, 색채추상, 미니멀리즘

클레멘트 그린버그는 미술 비평가. 모더니즘 미술비평 이론을 정립. 그린버그는 회화의 순수성을 옹호.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이론적 대변가. 그린버그에 따르면 서양 회화사에서 두 번의 혁명이 일어남 1. 르네상스 회화는 고딕 , 비잔틴의 종교 위계적 평면성을 지우고 삼차원적 원근법 도입 2. 그러나 르네상스 회화는 삼차원적 환영효과에 집중하다 보니, 회화의 물리적 조건이라 할 수 있는 매체 자체의 고유성(평면성)을 희생시켜 버림 - 이러한 부작용을 해결하고자 하는 데서 아방가르드 혁명 시작 [인상주의] 2차 혁명은 쿠르베에서부터 시작됨. 인상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미침. a) 녹색을 직접 그리지 않음. 빨강과 파랑을 병치 - 평면성 강조 b) 물감 튜브에서 나온 물감을 그대로 노출 - 회화의 매체적 특성 강화 ..

예술작품의 위조, 원작과 지각적으로 구별 불가능한 위작의 존재론

반 미허른에 의한 베르미어 위작사건은 예술작품의 위조에 관한 흥미있는 논쟁을 촉발하였다. 보이만스 미술관은 1937년 가 베르미어의 작품이라고 믿었지만, 훗날 반 미허른은 이 작품이 사실 자신의 위작이었다고 고백하였다. 처음엔 반 미허른의 주장을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그가 직접 위작 제작을 시연해 보이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지각적으로 원작과 구분될 수 없는 위조작품은 수많은 미학적 쟁점들을 야기한다. 대표적으로 1) 예술의 가치 및 미적 가치, 2) 예술의 본질과 현대적 예술 정의, 3) 지각의 본성과 지각의 상대성에 관한 문제를 들 수 있다. 다음 세 가지 진술들을 통해 문제를 구체화해 보자. I. 위작과 진품이 지각적으로 식별할 수 없을 만큼 동일하다.P. 작품의 미적 가치는 둘 ..

톨스토이 크로체 콜링우드 예술 표현론

*. 표현론은 낭만주의 시대에 기존의 모방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예술작품들을 설명하기 위해 등장함. 흔히 우리가 의미하는 '표현'은 예술의 비합리적 성격(이성보다는 감정)에 주목함. 예) 작가가 자신의 내면을 잘 표현해 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밝힘 샤갈의 그림과 같이 추상적인 형태와 색을 통해 작가의 감정을 드러내는 예술작품은 재현 개념으로 설명 불가함. *. 감정의 전달이라는 관점에서 표현론: 톨스토이 "스스로 예전에 경험했던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움직임, 선, 색, 소리, 단어를 수단으로 해서 그 감정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경험하도록 전달하는 것" 표현이란? 1) 전달하려는 것이 있고, 2) 그것을 매개하려는 것이 있으며, 3) 그 전달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비어즐리 _ 미학은 메타비평 (2nd-order-activity)

20세기 전반기 영미철학의 주류는 분석철학.분석철학은 과학과 개인적 행위의 도덕성, 지식에 있었음.미학은 당대 영미철학에서 별 관심을 받지 못했음. 20세기 전반기 영미철학은 논리실증주의와 논리적 원자론이 서로 대립함. *. 논리적 원자론 "세계의 근본적 구조는 논리적 구조. 이 논리적 구조는 우리의 언어에 반영되어 있음"논리적 구조가 왜곡되어 나타나는 일상언어를 분석하면 세계를 파악할 수 있다.세계는 논리적 개별자들과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성질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사실들의 기술이 단순명제, 이것들이 논리적 연결사에 의해 연결되어 복합명제를 이루어 냄. *. 논리실증주의: "세계는 객관적인 사실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사실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하다"논리실증주의의 핵심은 의미의 검증이론..

미적 태도론과 조지 디키의 반론

*. 근대미학에서 미적 경험은 점차 인식론, 윤리학에서 독립적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그 산물은 ‘무관심성’ 개념이다. ‘관심’이 개인의 이익이나 유용성 등의 속성을 지니고 있는 개념인 반면에, ‘무관심성’은 그러한 저변의 목적을 가지지 않고 대상을 대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17세기 섀프츠베리의 미론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무관심성은 20세기 이후 현대 영미미학에서 그것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미적 태도론자들과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의 개념적인 불명료함과 논증적 부당성을 지적하는 진영이 서로 대립하였다. *. 미적 태도론을 대표하는 이론가들은 벌로우(심적 거리), 스톨니츠(미적 주목), 비바스, 올드리치(미적 감지) 등이며, 이들은 무관심성 개념을 주관의 심리적 경험 내지는 지각이론의 틀에서 긍정적으로 계..

예술작품 위조의 문제와 자필적/타필적 예술

굿먼은 유형/징표 구분 대신 위작 혹은 위조의 문제가 극적으로 표현되는 자필적/타필적 예술의 구분에 초점을 맞추어 예술작품의 존재론에 대한 논의를 시도함. *. 타필적(allographic) 예술 : 작품의 통일성이 철자의 동일성에 의해 정의되는 예술작품(음악, 문학). 예) 의 사본은 그저 또 다른 의 사본일 뿐이며, 의 어떠한 연주도 그저 또 다른 의 연주일 뿐임. → 따라서 음악 작품과 문학 작품에서 위조라는 개념은 통용될 수 없음. *. 자필적(autographic) 예술 : 구문론적으로 조밀하고 구별되지 않는 상징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철자화되고 읽힐 수 있는 명료한 문자를 가지지 않는 예술. 예) 그림, 조각, 동판화, 석판화, 목판화 등 -. 조각을 단순히 봄으로써 진품과 위조품을 구별..

현대 미학에서 예술 정의론의 전개과정

*. 예술철학의 기본 질문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함. *. 예술의 정의를 묻는 것은 예술의 본질을 찾는 데에서 가능한 것으로 간주됨. 그러나 '본질'과 '정의'는 같은 것일까? -. 본질: 어떤 사물이나 개념이 성립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핵심적 특성 -. 정의: 어떤 것(정의항)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제시하는 것 정의와 본질은 서로 같지 않을 수도 있다. 예) 인간을 깃털없는 두발 짐승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깃털 없이 두발로 걷는다는 속성을 인간의 본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음. *. 예술 이해를 위해 예술의 정의에서부터 출발할 필요는 없다. 예술을 정의하는 것과, 일상생활에서 예술이 무엇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서로 구별됨. 정의가 없어도 예술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까지는 잘 구별..

예술철학(philosophy of art)/예술학(science of art)

예술철학 *. 예술철학은 미학보다 좁은 영역을 다룸. 헤겔이 자연미와 예술미를 구분하고 후자를 자신의 연구 영역으로 삼았듯이 예술철학에서 자연에 관계된 미적 경험들은 배제된다. 즉 예술철학은 예술작품과 연관해서 제기되는 문제들만 탐구의 대상으로 삼는다. cf. 미학에서 제기되는 질문들과 예술철학에서 제기되는 질문들이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다. 예) 예술적 표현이란 무엇인가? 예술작품 안에 진리가 존재하는가? 예술적 상징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인 예술의 정의는 존재하는가? *. 대체로 '~의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1) 그러한 과목에 구사된 개념들을 자세히 분석하려고 하며, 2) 그러한 분석들에 의해 그 과목에서 사용된 혹은 그 과목에 관한 일반적인 언명들의 진위들을 결정하려고 함. -. 예술..

미(beauty)/미적인 것(the aesthetic)

*. 미에 관한 논의는 18세기를 거치면서 상당한 변화를 겪었음. 18세기 이전의 철학자들은 미의 본질만을 논했지만, 18세기 이후의 철학자들은 숭고한 것, 풍려한 것 등 부수적인 것들에도 관심을 가졌음. ▶미를 해체하거나 분화하고 그것을 부과적인 개념으로 보완하는 과정에서 미적인 것(the aesthetic)이라는 개념이 탄생하였다. *. 미적인 것에 관한 논의는 샤프츠베리, 허치슨, 버크, 앨리슨, 칸트 등의 철학자들의 미론들로부터 비롯됨. 이들 취미론자들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취미의 기준을 확립하고자 했다. 허치슨_다양의 통일 버크_조그마함, 부드러움 따위 앨리슨_마음의 성질의 한 지표 흄_명시되지 않은 어떤 성질들 칸트_합 목적성의 형식 그러나 취미의 능력들의 분열된 요소들에 최소한도의 통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