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즐리 4

예술작품의 위조, 원작과 지각적으로 구별 불가능한 위작의 존재론

반 미허른에 의한 베르미어 위작사건은 예술작품의 위조에 관한 흥미있는 논쟁을 촉발하였다. 보이만스 미술관은 1937년 가 베르미어의 작품이라고 믿었지만, 훗날 반 미허른은 이 작품이 사실 자신의 위작이었다고 고백하였다. 처음엔 반 미허른의 주장을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그가 직접 위작 제작을 시연해 보이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지각적으로 원작과 구분될 수 없는 위조작품은 수많은 미학적 쟁점들을 야기한다. 대표적으로 1) 예술의 가치 및 미적 가치, 2) 예술의 본질과 현대적 예술 정의, 3) 지각의 본성과 지각의 상대성에 관한 문제를 들 수 있다. 다음 세 가지 진술들을 통해 문제를 구체화해 보자. I. 위작과 진품이 지각적으로 식별할 수 없을 만큼 동일하다.P. 작품의 미적 가치는 둘 ..

비어즐리 _ 미학은 메타비평 (2nd-order-activity)

20세기 전반기 영미철학의 주류는 분석철학.분석철학은 과학과 개인적 행위의 도덕성, 지식에 있었음.미학은 당대 영미철학에서 별 관심을 받지 못했음. 20세기 전반기 영미철학은 논리실증주의와 논리적 원자론이 서로 대립함. *. 논리적 원자론 "세계의 근본적 구조는 논리적 구조. 이 논리적 구조는 우리의 언어에 반영되어 있음"논리적 구조가 왜곡되어 나타나는 일상언어를 분석하면 세계를 파악할 수 있다.세계는 논리적 개별자들과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성질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사실들의 기술이 단순명제, 이것들이 논리적 연결사에 의해 연결되어 복합명제를 이루어 냄. *. 논리실증주의: "세계는 객관적인 사실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사실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하다"논리실증주의의 핵심은 의미의 검증이론..

미적 태도론과 조지 디키의 반론

*. 근대미학에서 미적 경험은 점차 인식론, 윤리학에서 독립적인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그 산물은 ‘무관심성’ 개념이다. ‘관심’이 개인의 이익이나 유용성 등의 속성을 지니고 있는 개념인 반면에, ‘무관심성’은 그러한 저변의 목적을 가지지 않고 대상을 대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17세기 섀프츠베리의 미론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된 무관심성은 20세기 이후 현대 영미미학에서 그것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미적 태도론자들과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의 개념적인 불명료함과 논증적 부당성을 지적하는 진영이 서로 대립하였다. *. 미적 태도론을 대표하는 이론가들은 벌로우(심적 거리), 스톨니츠(미적 주목), 비바스, 올드리치(미적 감지) 등이며, 이들은 무관심성 개념을 주관의 심리적 경험 내지는 지각이론의 틀에서 긍정적으로 계..

현대 미학에서 예술 정의론의 전개과정

*. 예술철학의 기본 질문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함. *. 예술의 정의를 묻는 것은 예술의 본질을 찾는 데에서 가능한 것으로 간주됨. 그러나 '본질'과 '정의'는 같은 것일까? -. 본질: 어떤 사물이나 개념이 성립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핵심적 특성 -. 정의: 어떤 것(정의항)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제시하는 것 정의와 본질은 서로 같지 않을 수도 있다. 예) 인간을 깃털없는 두발 짐승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깃털 없이 두발로 걷는다는 속성을 인간의 본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음. *. 예술 이해를 위해 예술의 정의에서부터 출발할 필요는 없다. 예술을 정의하는 것과, 일상생활에서 예술이 무엇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서로 구별됨. 정의가 없어도 예술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까지는 잘 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