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가치와 삶/영미분석

비어즐리 _ 미학은 메타비평 (2nd-order-activity)

DDTKk 2015. 11. 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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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반기 영미철학의 주류는 분석철학.

분석철학은 과학과 개인적 행위의 도덕성, 지식에 있었음.

미학은 당대 영미철학에서 별 관심을 받지 못했음.


20세기 전반기 영미철학은 논리실증주의와 논리적 원자론이 서로 대립함.


*. 논리적 원자론 "세계의 근본적 구조는 논리적 구조. 이 논리적 구조는 우리의 언어에 반영되어 있음"

논리적 구조가 왜곡되어 나타나는 일상언어를 분석하면 세계를 파악할 수 있다.

세계는 논리적 개별자들과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성질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들의 기술이 단순명제, 이것들이 논리적 연결사에 의해 연결되어 복합명제를 이루어 냄.


*. 논리실증주의: "세계는 객관적인 사실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사실들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만 확인 가능하다"

논리실증주의의 핵심은 의미의 검증이론.

예) "도깨비는 포악하다"는 문장은 경험을 통해 검증할 수 없으므로 무의미한 문장.

논리실증주의자들은 세계가 논리적이라는 논리적 원자론을 부정.

세계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연과학 뿐임. 모든 규범적인 진술들은 무의미함. 따라서 윤리학도 무의미함.


-. 논리실증주의자들에게는 미학도 마찬가지. 예술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예술적 가치이고, 그것이 제반 사회과학으로 규명할 수 없는 규범적 가치라면, 미학적 진술들은 윤리학의 진술처럼 무의미함.

예술에 관한 진술이 사실로서 확인될 수 없기에 무의미한 것이라면, 우리에게 사실로 주어지는 것은 작품에 대해 기술, 해석, 평가하는 비평가의 진술 뿐.

우리에게 주어진 세계 속의 사실들을 밝혀내는 것은 자연과학자들의 몫.

철학자는 자연과학자가 사용하는 개념들의 구조를 논리적으로 분석해야 함.


-. 미학자는 예술을 직접 탐구해서는 안 되고, 비평가들의 진술 속에 사용된 개념들의 구조만을 분석해야 함.

비어즐리: 미학은 예술의 본질에 대해 직접 말하는 예술철학이 아니라 1차적 원리(1st-order-activity)로서의 예술비평에 나타나는 개념들을 명료히 하고 분석하는 2차적 원리(2nd-order-activity)로서의 메타비평이 되어야 함.


↔ 문제점


1) 미학에서의 논의가 지나치게 예술에만 국한됨. 자연미에 대한 논의가 경시됨

2) 분석미학에서 가치의 문제가 의도적으로 배제됨. 가치판단은 비평이 하고, 비평의 철학인 미학은 비평가의 기술적, 해석적, 평가적 판단을 분석하여 그것의 논리적 구조를 밝히고 비평용어의 무효성을 밝혀내는 데 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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