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의 예술형식 (상징적, 고전적, 낭만적)

헤겔의 미학은 (자연미가 아니라) 예술미를 본래의 대상으로 하는 예술철학.

헤겔은 『미학강의』에서 이념과 형상의 합치관계를 근거로 예술을 역사적으로 분류함.

여기서 내용은 역사 속에서 스스로 발전해 가는 정신,

형식은 정신의 발전 상태에 적합하게 필연적으로 갖추어져 가는 표현 형태.

상징적 예술형식

예술의 역사적 발전 원리에서 최초로 등장하는 형식

이 단계의 예술작품은 정신이 물질에 사로잡혀 있음.

(이념이 상응하는 형식을 모색만 하고 있을 뿐, 아직 형상과 참된 통일을 이루지 못함)

예) 이집트의 예술작품들

고전적 예술형식

물질에 정신의 표현 내용과 그 형식이 일치함.

이 단계의 예술형식에서 이념이 매체의 개별성 속에서 문자 그대로 구체화되어 직접적으로 현현함.

예) 고대 그리스 조각. 헤겔은 인간 그 자체가 자연성과 정신성이 통일된 것으로 보는데, 그리스 조각은 아직 자연성을 띠면서도 주관적으로 발전해 가는 정신이 자신의 형태에 가장 적합하게 표현되었다고 봄.

낭만적 예술형식

이 형식에서는 이념과 형상이 이상적 통일에 머무르지 않고 정신으로서 자신의 보다 깊은 규정에 주목하여, 형상과의 융합을 벗어나 정신의 내면으로 복귀

*. 내면으로의 복귀 순서: 회화 → 음악 → 시

회화:

대상의 입체성을 평면에 묘사함(2차원 속에 3차원을 주관)

인간의 감정, 표상, 행위 등 한층 내면적인 내용을 표현하는 원리가 됨.

음악:

주관적 내면성의 예술.

공간적인 존재 일반을 부정하는 가장 주관적인 매체를 사용.

음악을 통해 한층 깊은 내면성에 도달함.

시:

감각적 요소는 모든 예술들 중에서 비중이 가장 가볍게 됨.

왜냐하면 언어가 제공하는 표상 또는 의미가 내용을 담당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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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 가지 예술형식은 이념 자체의 발전과 이에 따른 여러가지 표현 방식에 의한 것이므로, 위계적으로 평가되거나 어느 한 예술형식이 절대적 중요성을 갖지 않음.

-. 세 예술형식 모두 정신의 필연적 산물로서 저마다 정신의 발전태를 보여 주는 중요한 계기들로 이해되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