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가치와 삶/음악

헤겔의 음악미학

DDTKk 2012. 3. 4. 17:48
반응형
헤겔의 절대정신과 예술 형식의 제 단계

*. 인류 역사를 실체에서 주체로 발전해 가는 과정으로 보는 헤겔.
*. 절대정신이 구현되는 세 영역: 예술, 종교, 철학
예술은 그 내용이 되는 이념이 역사적으로 실체성에서 점차 주관성을 띄게 되는 첫번째 과정.
이러한 과정에 따라 헤겔은 예술을 상징적, 고전적, 낭만적 예술형식으로 구분함.

1st. 상징적 예술 - 건축
2nd. 고전적 예술 - 조각
3rd. 낭만적 예술 - 회화, 음악, 시

건축에서 조각, 회화, 음악을 거쳐 시에 이르는 과정을 헤겔은 주관성의 원리로 본다.

낭만적 예술형식으로서의 음악

*. 헤겔의 음악 규정:
1) 순수한 내면성의 예술
2) 객관적 내용이 결여된 예술

*. 음악에 해당되는 낭만적 예술형식의 원리인 주관성은 이전의 예술형식들의 내용과는 달리 외면성과는 무관한 절대적 내면성으로부터 기인함.
(예술의 내용인 정신과 이를 담지하는 주체가 외적인 것, 즉 공간적인 것과 질료적인 것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됨을 뜻함)

*. 음악에서 예술은 완전히 주관적인 측면으로 들어감. 음악은 회화와는 달리 더 이상 공간적인 외면성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청각이라는 감각을 통해 드러나는 음악은 가장 추상적인 내면성이자 전적으로 주관적인 내면성이다.

음악의 매체적 특성

*. 음은 음악의 요소이자 수단으로서, 여기에는 정신적 규정성이 들어가 있어 이로 이루어진 형식을 예술이 될 수 있게 하는 것.
음에 들어 있는 정신적 규정성은 곧 자신의 외면성을 부정하는 것을 뜻함.

*. 음의 질료적 측면과 이념적 측면
a. 질료적 측면: 음 일반은 물체적인 것의 진동이자 운동
- 음악의 질료는 무의미한 소리. 따라서 음악은 감정 이외에 다른 물리적 대상들을 생각나게 할 수 없고, 공간의 무차별적인 자기 외면성을 없애버림.
b. 이념적 측면: 시간
- 소리로 하여금 그 현존을 획득하게 해 주는 본질적인 요소는 공간 자체가 아니라 시간.

*. 음악의 세 가지 규정성
a. 선율: 음악에서 자신을 자유로이 쏟아 붓는 영혼이자 음악에서 가장 본질적인 측면
b. 화성: 수 비례로 축약될 수 있는 음들 서로에 대한 내적 관계
c. 박자: 시간의 측면에서 전적으로 추상적이고 외적인 동등성

*. 회화에서 음악으로
외적인 형상이 여전히 내적인 삶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여겨지는 회화에 비해,
음악은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을 통해 전달한다.

절대음악과 상대음악, 그리고 음악과 시

*. 헤겔은 절대음악보다, 가사와 분리되지 않은 상대음악이 주관적 정신의 전체 영역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더 적합하다고 말함.

*. 시는 음악보다 한층 더 주관적 감정과 내적 삶이라는 낭만적 주제에 상응한다. 시에서의 단어들은 음악의 음표들에 비해 정신의 좀더 복잡하고 한정된 상태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적 소리는 내면성과 직접적으로 일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적 외침에 대한 해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시적 언어에서 소리는 단독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하나의 기표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좀더 자유롭다.

참고자료:
김문환, 『미학의 중심』, 서울대학교 출판부
홍정수·오희숙, 『음악미학』, 음악세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