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 2

예술작품의 위조, 원작과 지각적으로 구별 불가능한 위작의 존재론

반 미허른에 의한 베르미어 위작사건은 예술작품의 위조에 관한 흥미있는 논쟁을 촉발하였다. 보이만스 미술관은 1937년 가 베르미어의 작품이라고 믿었지만, 훗날 반 미허른은 이 작품이 사실 자신의 위작이었다고 고백하였다. 처음엔 반 미허른의 주장을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그가 직접 위작 제작을 시연해 보이자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지각적으로 원작과 구분될 수 없는 위조작품은 수많은 미학적 쟁점들을 야기한다. 대표적으로 1) 예술의 가치 및 미적 가치, 2) 예술의 본질과 현대적 예술 정의, 3) 지각의 본성과 지각의 상대성에 관한 문제를 들 수 있다. 다음 세 가지 진술들을 통해 문제를 구체화해 보자. I. 위작과 진품이 지각적으로 식별할 수 없을 만큼 동일하다.P. 작품의 미적 가치는 둘 ..

예술작품 위조의 문제와 자필적/타필적 예술

굿먼은 유형/징표 구분 대신 위작 혹은 위조의 문제가 극적으로 표현되는 자필적/타필적 예술의 구분에 초점을 맞추어 예술작품의 존재론에 대한 논의를 시도함. *. 타필적(allographic) 예술 : 작품의 통일성이 철자의 동일성에 의해 정의되는 예술작품(음악, 문학). 예) 의 사본은 그저 또 다른 의 사본일 뿐이며, 의 어떠한 연주도 그저 또 다른 의 연주일 뿐임. → 따라서 음악 작품과 문학 작품에서 위조라는 개념은 통용될 수 없음. *. 자필적(autographic) 예술 : 구문론적으로 조밀하고 구별되지 않는 상징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철자화되고 읽힐 수 있는 명료한 문자를 가지지 않는 예술. 예) 그림, 조각, 동판화, 석판화, 목판화 등 -. 조각을 단순히 봄으로써 진품과 위조품을 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