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가치와 삶/史

시에 관한 논의에 있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차이

DDTKk 2012. 3. 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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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플라톤은『국가』편에서 시인을 '이야기를 만드는 자'로 규정함.

A. 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

1) 시인들이 하는 말은 전문적 앎을 가진 학자나 제작자의 것이 아니다.

「이온」편
시인이나 그것을 암송하는 음유시인들은 자신이 그리는 내용들에 대해 전문가라고 주장할 수 없다.

2) 시는 자력과 같은 전파력을 가지고 연쇄적으로 사람을 사로잡는 성격의 것으로서,
인간의 이성 능력이 아닌 감정과 정서적 부분에 작용한다.

「파이드로스」편
시인은 신지핌의 상태, 즉 자신을 벗어난 광란 상태에서 시를 쓴다.

B. 교육적인 의미에서의 시

한편 플라톤은 시가 인간 교육, 인격 형성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심대하다고 밝힘.
『국가』2, 3권에서 시인에게 내용과 형식에 있어 무엇을 쓰고 무엇을 쓰지 말아야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써야 할 것인지를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권에서 플라톤은 시인 추방론을 이야기함.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은 시인이 자기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신의 말을 전하고 있다는 입장.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가 기술적 숙련이나 작시술에 관한 기법을 거쳐 씌여질 수 있다고 말함.

A.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론

모방을 넓은 의미에서 사용하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 모방은 원형을 모방하는 지적 작업에 그치지 않으며, 우리가 경험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예술의 공통된 본질이다.

사례 1.
무용가가 모방하는 것은 단순히 어떤 인간 신체의 형태가 아니라, 율동으로써 성격과 감정과 행동을 모방함.

사례 2.
아리스토텔레스가 관심을 보였던 비극
인간은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생활과 불행을 모방하는 것으로서, 이 때 모방은 단순 서술이 아니라 드라마적 형식에 의해 사건을 결합하는 활동이다.
(시초-중간-결말의 구조를 갖는다 / 극의 각 부분들은 필연적·개연적 연관을 맺는다 / 스토리는 하나의 목적을 향해서 나아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방으로서의 예술이 사실 그대로를 묘사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있으며, 그의 모방 개념은 표현 또는 창작의 개념까지 함축하고 있다.

B. "시는 역사보다 더 철학적이다"

(그의 모방론의 연장선상에서) 시에서의 모방은 있다고 생각되거나 있을 수 있고 있어야 하는 상태를 모방하는 것이므로 개연적이고,
개연적인 것은 특수한 것과 개별적인 것과 관계한다기보다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것과 관계하므로 철학적인 것이다.

C. 시는 예술적 기준에 의해 평가되어야

예술을 평가하는 기준은 예술 작품이 전체로서 목적하는 바나 예술가가 포착하고자 하는 사물의 이상 상태를 고려하여 설정되어야 한다.
등장 인물의 언어나 행동 자체가 저속하다든지 비도덕적이라든지 사실과 어긋난다는 기준으로 시를 평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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