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출처를 꼭 밝혀달라고 했는데, 아쉽게도 현재 출처를 확인할 방도가 없다.
첫째는 한 텍스트를 읽고 그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 이해를 바탕으로 텍스트의 논리성, 타당성 등을 논평하는 '비판'입니다.
셋째는 위의 '이해'와 '비판'을 토대로 자신의 '의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최근 중,고등학교에서 불고 있는 논술 열풍도 이와 같이"이해-비판-의견"의 삼단계를
얼마나 충실히 거쳐왔느냐를 평가하는 것이 사실상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텍스트의 이해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지만 위의 삼단계는 일반적으로 "이해-비판-의견"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전 단계가 이루어져야만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습니다.
'요약'이란 위의 삼단계중 텍스트의'이해'를 글로서 표현해 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요약은 논술의 기본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 요약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선은 텍스트를 읽고 이해해야 하고 그것을 몇 자 이내로 축약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의 학교 교육에서는 수능을 위한 문제풀이 위주의 교육이 행해져 글을 요약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생소하니까요.
그렇지만 요약이란 무엇인지 요약의 핵심을 알고 그것을 잘 적용하기만 하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도 아닌듯 싶습니다. "요약은 논리적 뼈대를 세우고 핵심적인 내용을 재구성하는 과정"이라고 정의 내릴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의하니까 더 아리송할지도 모르지만 차근차근 따져 보면 그렇지도 않을 것입니다.
논리적 뼈대는 텍스트 내에서 다루는 문제와 그것에 대한 주장과 근거의 관계를 뜻합니다. 수필과 같은 종류의 글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글은 주장과 근거가 있기 마련입니다. 한 텍스트에서 저자의 주장과 근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그것들의 관계가 바로 논리적 뼈대입니다. 논리적 뼈대를 잘 파악하는 것이야 말로 요약의 핵심이지요. 이해하기 쉽도록 예문을 통해 알아봅시다.
①저기 보이는 행성은 목성이거나 금성이다.
②지구에서 저렇게 밝게 보이는 행성은 그 둘밖에 없기 때문이다.
③그런데 저 행성이 금성일 수는 없다.
④금성은 태양과 매우 가까이에서만 관찰되기 때문에 이른 새벽이나
저녁 무렵에 태양과 함께 관찰되기 때문이다.
⑤따라서 저 행성은 목성이다.
이 글에서의 주장은 무엇일까요? 필자는 궁극적으로 무슨말을 하기 위해 이 글을 쓴 것일까요?당연히 ⑤번 문장이 되겠지요. 필자는 ⑤번을 말하기 위해 글을 쓴 것입니다. 그렇다면 ⑤번 주장에 대한 근거는 무엇인가요? 저 행성이 분명 목성이거나 금성인데(①) 금성은 아니니까(③) 목성이다(⑤)라고 결론을 내렸지요? 그래서 ⑤번의 근거는 ①번과 ③번입니다. 그리고 필자가 저 행성이 분명 목성이거나 금성(①)일 거라고 생각한 근거는 지구에서 저렇게 밝게 보이는 행성은 그 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②) 생각해서이지요. 그리고, 금성이 아니라고 판단한 근거는 금성은 태양과 매우 가까이에서만 관찰되기 때문에 이른 새벽이나 저녁 무렵에 태양과 함께 관찰된다는 점(④) 때문이지요. 이를 도식화하면 더 이해하기 쉽겠지요?
② ④
↓ ↓
① + ③
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짧은 글로 예를 들어보았습니다만 이보다 더 긴 글도 이처럼 결론과 근거가 있고 근거에 대한 근거가 있고 또 그것에 대한 근거가 있고... 이런 식입니다. 이처럼 글을 읽을 때 구조를 파악하려는 연습을 계속 하신다면 요약의 90%는 끝난 셈입니다.
나머지 10%는 이제 텍스트를 자기의 언어로 다시 표현한다거나 글자 제한에 맞춘다거나 필요에 따라 구조를 재구성하는 등의 과정입니다. 텍스트를 완전히 이해했다는 것은 그것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 아니라 핵심적인 주제는 변함없으면서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텍스트의 단어 하나하나 다 다르게 쓸 것 까지는 없습니다. 핵심 단어는 반드시 언급해 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죠. 그러나 텍스트에서 핵심적인 문장을 발견했더라도 그 것을 통째로 옮겨 적는 것은 이해한 바를 나타내는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증거가 됩니다. 자기 나름대로 재구성해야 하지요.
요약의 핵심은 이게 전부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본인의 노력'이지요.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지만 글쓰기는 백견이불여일필(百見不如一筆)입니다. 처음에 잘 안되더라도 자꾸 써보고 다른 사람에게 평가도 부탁해 보고(학교 선생님이 제일 좋습니다. 학교 선생님 열심히 괴롭히세요. 그만큼 배웁니다.^-^;;) 다시 퇴고해 보고 그러면서 차츰 발전하는 것이지요. 비법만 가지고는 안되는 것이 논술입니다. 스스로 써보기! 어찌 보면 여태껏 말한 요약의 핵심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Just do it! now!! ^0^)/~
Ps. 이 글은 EBS강좌의 내용을 토대로 하여 제가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저 또한 현재 수험생이고 다른 학생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웹 상에서의 카피레프트(copy-left)를 옹호하기 때문에 스크랩은 허용합니다.
다만 출처는 꼭 밝혀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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